애자일 방식으로 제품 만들기
갈라파고스 효과라는 것이 있다. 과거 일본 제조업이 무섭게 발전했을 때 일본 내에서 커다란 성공을 일궈냈기 때문에 일본 시장만 공략을 해도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세계 시장의 변화에 둔감해졌고 그로 인해 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었다. 마치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가 육지로부터 고립되어 고유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우치무키 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 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등 도전의식이 희박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다른 말로 내향화(內向化)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둘 다 자기만을 바라봐서 생기는 문제다.
이제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 변했다. 그저 그런 제품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역설적으로 너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면 안 된다. 기술적 우위에 집착한 채 시장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곤란하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가이드를 따라 보자. 고객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집중적으로 실험을 한다. 모든 고객군을 바라지 말고 설정된 페르소나의 소비자 행동 패턴에 맞는 유통, 마케팅, 세일즈 채널을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 MVP, MVP는 프로토타입처럼 엉성한 제품이라는 뜻이 아니라, 물리적 제품 자체는 우수하지만 기능적으로는 기획한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지 않고 최소한의 기능만 탑재한 제품을 말함)을 만들어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에게 소구한다. 그리고 A/B 테스팅 등으로 고객의 반응을 계속 주시하며 제품을 업데이트 한다. 부디 내가 보기에 좋은 제품을 만들지 말고, 소비자가 보기에 좋은 재품을 만들기를 바란다.
기본 마케팅 방식의 제품
-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
-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
- 원하는 모든 기능이 탑재된 제품
애자일 방식의 제품
- MVP부터 개발
- 고객의 반응을 보며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는 제품
- 각종 분석 툴을 활용하여 개선시키는 베타 버전의 제품
/ 스타트업세일즈연구소 유장준